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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38주2일 소윤이 탄생

나의 막판 임신기간은 수월하지 않았다.
자궁경부길이가 짧아서 갑작스럽게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고, 혹시라도 조산할까봐 집에서 집콕만 했다. 지금껏 일을 쉬어본적이 없었기에 집에만 있는건 너무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잘버텨냈고, 2018.03.10 남편과 정기검진을 갔다가 내진빨에 진통이 걸리고 말았다.

나는 특이한 케이스로 이미 자궁문이 4cm가 열려있었지만 3일전부터 배뭉침이 간간히 있었지만 많이 아프지 않았다.

게다가 전날.. 이마트트레이더스도 혼자 다녀왔다. 의사아저씨는 대부분 자궁문 1-2cm만 열려도 죽겠다며 울부짖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나는 좋은케이스라고 이야기 하더니, 잘 지내다 아프면 오란다.

병원진료를 마치고, 결혼식 일정으로 남편과 예식장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가진통이 오기 시작한다. 예식장 도착하자마자 바로 집으로 가야했다.

그 와중에 남편친구도 함께 임신중인데 짐을 다 싸왔다며 오늘 낳을꺼란다. 병원과 우리집이 가깝워서 우리집에서 함께 요양하며 그렇게 임산부 둘이 나란히 누워 진통을 겪고 있었다. 친구는 4시쯤 병원에 가고 나는 좀더 버텨보기로 했다. 7시쯤이 되서야 미친듯한 진통... 이게 진진통일꺼라는 예상이 든다. 남편과 병원갈 차비를 마친후 병원에 연락해 갔다. 도착하니 먼저 간 친구는 진통 중이였다. 그렇게 우린 나란히 옆방에서 아기 낳는 신세가 되었다.

내진해보나 5-6cm가 열렸댄다. 너무 진행이 빨라 관장도 생략한 상태... 무통을 꽂고 좀 진정했는데, 진통이 끝나자마자 진통의 강도가 미칠 지경이다. 양수를 터뜨리고 힘주기하며 우리 딸이 세상으로 나왔다.

2018.03.10 11:06 2.72kg

나오자마자 울음소리와 함께 나에게 안겨졌다.
어리둥절했는데 우리 아기가 내 뱃속에서 이렇게 건강히 나왔다.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딸 탄생으로 우리는 부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