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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숨막히는 기다림... -_-

계속되는 결과의 기다림...사실 어떤 기도도 간절히 하지 못했다.

내가 너무 자격이 없는 것 같은 죄책감과 무엇을 어떡해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하루하루 흘러가는데로 지내고 있는 요즘..... 주어진 시간에 그저 마땅히 살아가고 있다.

 

2016년 나에겐 새로운 것들이 참 많았다. 결혼, 임신, 이사, 새 가족, 회사 부서이동.....

긴 시간을 보내야하는 일·가정이 나에게 새롭게, 갑자기 찾아왔고, 그 과정을 감당해야하는게 버거웠던 모양이다.

(물론 나의 믿음직한 남편을 만났지만....)

 

결혼 하고 바로 임신소식을 알게되어 멘붕에 빠져있었고, 신혼집 이사를 해야만 했던 6월.....

결혼, 신혼집 꾸미기, 아내로서 역할을 상상해 왔지만 너무 버거운일이 되었다.

내 밥그릇 조차 정리도 못하고, 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것 같아 한심한 생각이 든다.

 

임신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오빠와 나의 사랑의 결실로 탄생하게 될 씩씩이. 마음을 고쳐먹고 주신 선물을 감사했는데,

우리의 아가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다시 충격을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한달간 그렇게 검사결과를 기다리며 할 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다.

경험해본 사람들이 쓴 블로그 글 읽기, 논물을 찾아 읽기.. 답이 없는 것들에 시간을 보내며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어제는 정확한 원인을 알게 될 줄 알았는데, 또 2주를 기다려야한다는 결론...

숨막히는 기다림.....

 

일기를 쓰다보니... 너무 숨이 막힌다.

내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줘서 그런걸까.. 이런 찢어질것 같은 아픔은 다시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나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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