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6.06(토) 경인아라뱃길(검암→경인서해갑문)
:: 아람, 재현, 윤식, 만희, 주현, 소영, 혜진
요즘 자전거라이딩 재미에 푹 빠졌다. 오늘도 역시 함께 해서 즐겁게 완주하였고 언니&오빠들의 여럿 에피소드 덕분에 재밌었다.
episode 1. 재현오빠는 약속시간 한시간 전부터 도착하셨다. 너무 일찍 나오셔서 그런지 저녁 되니까 뜨거운 햇님 덕분에 홍당무처럼 얼굴이 빨개지셨다. 일찍 나온 것도 나온 거지만 아마도 몇일 전 혼자 머리를 빡빡 밀으셔서 더 많이 타셨다보다. 흐흐흐
episode 2. 마니오빠는 아직 반도 못 갔는데 헤롱헤롱 너덜너덜해져서 서해기점에 도착하기도 전에 시들시들해 졌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운동을 좋아하고 잘한다. 그리고 내기의 승리 은사가 있나보다. 내기만 하면 일등먹는다. 다음 번엔 팔팔해져서 오길 바래요. 그리고 구박받으면서까지 챙겨온 바나나 고마워요. 크크크
episode 3. 윤식오빠 덕분에 오늘도 우리의 추억거리는 풍성했다. 지난 번 라이딩 후 오빠가 감기로 몇주 고생중인데, 오빠가 못 올까봐 안달날뻔했다. 오늘도 역시 덕분에 라면도 끓여 먹고 이번엔 텐트도 쳐 주셨다. 수단이 좋은 윤식오빠 어딜 내놔도 굶어 죽지는 않겠어. 우리를 위해 고마와요 ^.^
episode 4. 기메진이 준비한 오동통면..... 물 조절 못한다고 혼난 윤식오빠는 마지막을 위해 아껴뒀던 치즈가 마지막으로 하나 남았다며 야심차게 막판 물을 끓이시더니 고스라니 바닥으로 떨어뜨려 개미들에게 천국 잔치를 치르어줬다. 치즈를 위해 끓인 라면이였는데 이게 무슨일이야? 그 표정과 허무감 잊지 못해요. 그리고 우리가 배불렀으니 조용히 넘어 간 줄 알아요.
episode 5. 오늘의 하이라이트 정아람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언니를 정말 어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언니는 우리를 재치고 앞으로 달리신다.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고 직진이 가능했던 언니.... 목적지 검암을 정해주지 않았더라면 우리를 그렇게 재치면서 계양까지 가지 않으셨을텐데.....하필 휴대폰과 지갑 모두 마니오빠한테 맡겨 둔채 목적지 검암을 지나 계양까지 달리시고는 뒤 늦게 이 곳이 검암이 아닌 계양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혼자 실종되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니오빠는 바보가 아닌 이상 설마 계양까지 갔겠냐고 했지만 설마가 사람 잡았고 ㅋㅋㅋㅋㅋ 설마 했던 계양에서 언니를 찾는 순간 마니오빠는 기쁜마음에 이름을 불러봤지만, 이런데서 헌팅을 하나? 라는 생각과 지나쳐버렸단다. 나참...... 정말 이 언니를 어째? 내가 중간에 너무 많이 쉰거 같아 얼마나 겁났는줄 아냐구요!!!!! 그래도 언니 고마워요. 덕분에 지금도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아졌고 덕분에 즐거워요. 우울하고 슬플때마다 생각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번에도 기대해도 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해갑문에서 액션카메라로 찍은 동영상..
기매진, 짜증났었데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서해갑문 도착해서 단체샷! 두번째라고 거뜬히 다녀왔다. 요정도 쯤이야 뭐 ㅎㅎㅎ
쳇, 나 없이 이렇게 즐겁게 찍을꺼야? 다시 찍으러 가!
요 사진 자세히 보면 나와 윤식오빠, 키 맞추느라 힘들어 보인다. 이걸 어쩌나 ㅋㅋㅋㅋㅋ
오빠.. 뭐해? 어디가 ㅋㅋㅋ
나는 자주 저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친구들은 놀린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의식없이 찍힌 사진엔 저 자세.. 참 힘들게 산다 :(
서해갑문에서 바람개비와 함께, 카메라 리모콘이 우리의 모습을 잘 담아줬다 ㅎㅎㅎ
사진 기념, 이제 20KM 정도 쯤은 거뜬하겠어 :)
다음엔 한강가서 치킨을 시켜 먹어봐요!
오늘도 야외라면 끓여 먹기! 기매진이 준비해 준 오통통면.. 체력바닥으로 안 먹겠다고 하더니 나중엔 많이 먹었다.
라면은 야외에서 먹어야 제맛인가보다. 라면은 진짜 배고픈데 먹을 게 없을 때 먹었던 음식 중 하나인데 ㅋㅋㅋ
지금까지 먹었던 내 생의 라면 세장소가 남미여행 때 처음 먹어본 뽀글이와 수련회때 끓여주신 짜빠구리, 그리고 라이딩을 하면서 끓여 준 라면으로 다 야외에서 먹었다.
Estoy bien!
햇님이 나를 까맣게 만들었지만,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내 몸이 내 마음 같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 시간들을 생각해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좋은 추억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완성했다. 자전거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움도 있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오가는 길엔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있고 흥얼흥얼 찬양도 부를 수 있어서 참 좋다. 2015.06.06 즐거웠던 토요일, Grac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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