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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가을

2015년 여름은 정말 더위만큼 나를 지치게 했었다.

 

예고없이 받아드려야 하는 시간들과 결정해야 할 문제들.. 

앞으로 시간들과 해결해야하는 문제들..

 

버겁고 무겁고 힘들어

눈이 붓도록 울다 지친적도 있었다.

 

그렇게.. 나의 관계 문제는 

가슴에 멍이 들도록 아팠고

어떠한 위로가 멍이 가실만큼 치료되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서른살 여름은 지나갔고

그 어려움들도 지친 여름처럼 지나갔으면 좋겠지만

해결되지 않은 채 가을이 찾아왔다.

 

나는 가을을 많이 탄다.

음산하고 쓸쓸한 이때쯤엔 훌쩍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도 대단해 진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쉬고, 자고, 먹고.....

편안한 쉼이 필요하다.

 

이제는 버겁고 무겁고 힘들었던 감정에서 벗어나

선선하고 시원한 가을을 보내고 싶다.

 

지친 나를 위해

잠시 쉬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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