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보니 나는 참 아이러니 하다. 나는 어떤 무엇을 할 때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시간을 투자하며 세심하고 꼼꼼한 줄 알았다. 가끔은 주변 사람을 피곤 하게 할 만큼 꼼꼼하기도 하고 될때까지 도전하는 집착도 있다. 그런데 난 참 잘 잃어버리고 덤벙거리는 것도 일등이다. 그래서 늘 정신없고 주변인들에게도 혼란을 주기도 한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나의 장점으로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만 나를 챙겨주기도 한다. 함께 밥을 먹고 나오는 식당에 내가 두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가끔은 비가 오는날엔 우산을 2개씩 챙겨 오는 이도 있다. 참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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