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목) 배터지게 먹는 나들이(1)
매년 우리 가족은 여름 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이번엔 2014 하기선교를 가기로 결단을 해서 아빠가 삐졌다.(으휴) 아쉬운 마음에 시간을 쪼개서라도 1박을 훌쩍 다녀올까 했지만, 성수기의 대란으로 숙소문제와 가족구성원들의 다양한 스케쥴들로 이번에는 '배터지게 먹는' 컨셉으로 근교여행을 하기로 했다. 목요일밤 칼 퇴근과 동시에 엄마의 콩국수로 배를 채우고 일단 운전석엔 내가 앉았는데 4명의 가족들은 운전대를 잡은 너가 알아서 목적지를 잡으라는 눈초리로 어깨가 무거워졌다.(흑) 동인천으로 갈까 송도로 갈까 하다가 가까운 송도로 출발!!!!!
(구)송도에 있는 <향수>는 종종 가족들과 바람쐬러 가는 곳이다. 야경도 멋있고 가끔 분위기 내기 참 좋은 곳이다. 가격대가 조금 있어서 자주자주 가지는 못 하지만 눈과 입을 즐겼다. 이곳은 아빠가 데이트 장소로 추천해 주신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친구들이 우울하거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 데려가기도 했다. 사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지만 내가 힘들고 아플 때 아빠가 데려와 주신 곳이라서 나에겐 특별한 곳이 되었다. 그리고 흥륜사에서 송도의 야경을 보고 있으면 꽉 막힌 응어리가 시원해 지는 느낌이다.
향수에서 조금 가다 보면 <토스트가게>가 있는데, 여동생은 고등학교때 길거리에서 자주 먹었던 추억때문에 토스트를 좋아한다. 아마도 토스트의 맛 보다고 어린 추억을 기억하고 싶어 하는 듯 하다. 나는 배려가 넘치는 언니이기 때문에(크크크크크 아님 말고) 추억이 있는 송내 토스트 가게는 아니지만 꺼진 배를 다시 채워줬다.
또 다시 배도 든든해 지고 신나는 아빠의 7080 조용필과 이선희 노래를 들으며 차에 몸을 실었는데, 아빠의 서울 이태원과 동대문 제안에 나는 순간 당황 했다. 여기는 인천 송도인데 서울이 웬말........ 현재 시각은 10시인데....... 나 내일 회사도 가는데........ 부드러운 설득으로(아이고...) <월미도>로 목적지를 잡고 아빠 엄마의 데이트 장소의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시간여행을 했다.(아 진짜 서울 갈 뻔했다. 우리아빠는 역시 우리아빠다!)
<월미도>에서 음악분수를 보며 오늘의 하이라이트! 야구!!!!! 온 가족이 야구를 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역시 아빠와 태훈이가 제일 신났고 한 5번씩은 치신 듯 하다.
7/31(목)은 이렇게 나름 재미있게 보냈다.
8/1(금) 배터지게 먹는 나들이(2)
나는 회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영흥도>에 갔다. 레저 산악오토바이도 즐기고 장경리 해수욕장과 칼국수와 파전도 맛있게 먹었단다. 카톡으로 오는 사진들이 무척 부러웠다. 태훈이랑 소리는 또 차안에서 한판 했단다. (무려 15살 차이인데.....) 저녁에 다시 가족들 집합!
저녁메뉴는 예전부터 소리가 노래를 부르던 교회 앞 <스시애>로 갔다. 소리를 위한 배려였지만 사실 내가 하선 워크샵이 있기 때문에 교회를 가야해서 시화에서 인천까지 온 가족이 왔다. 그래도 걱정과 달리 모두 이해해 주었고, 워크샵이 끝날 때 까지 맥도날드에서 기다려 주셔서 금요일 밤도 무사히 잘 보냈다.
가끔 나를 지치게 하기도 하지만(ㅎ헤헤헤ㅔㅎㅎㅎ) 우리가족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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