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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앤씩/쏘앤씩+씩씩이

임산부 우울 폭팔

오늘로 21주 1일
지금껏 어떡해 지내온지 모르겠다.

여름에 임신해서 입덧과 더위에 고생했었는데
벌써 추운 겨울이 되었다.

임신하고 나니,
내 몸의 컨디션과 변해가는 몸과 늘어나는 체중...
당연하고 엄마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겠지만
갑자기 밀려오는 우울감을 어찌 표현 할 수가 없다.

배를 쓰담쓰담 하다 보니
벌써 배가 트려고 하는 모습에
그동안 참았던 우울감이 몰려왔다.

무슨생각, 무슨정신으로 밖으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걷다보니 부평역까지 걸어왔다.

노선표를 바라보며
어느 곳으로 가서 나의 우울감을 달래줄까 했는데
아랫배가 당겨오기 시작한다.

지하철 개찰구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데
소윤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던킨으로 자리를 이동하고
우울할땐 단게 좋다고 하니 핫초코 한잔 시키고
마음진정, 몸진정 중인데.... 핫초코 마저 맛이 없네.....

오랜만에 멍때리고 있는데,
연인들이 손잡고 다닌다.

생각해 보니 빼빼로데이구나.

좀 쉬다 얼른 들어가야지
아랫배가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