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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one's time

집에서 cook해요.- 배찜

요즘 몸이 너무 피곤해서 운동도 못 가고 있다. 사실 많은 업무를 하는 것도 아닌데 집에 가면 넉다운된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고요하다. 아무도 집에 없다. "만물상" 이라는 건강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배와 도라지가 기관지 목에 아주 좋단다. 요즘 노래하는 여동생은 과다업무로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아빠가 나를 사주신 인삼을 보며 나눠주기로 했다. 이런 것이 내리사랑인가? 여튼 내 멋대로 배찜을 만들어 보았다.

 

<나만의 배찜 레시피>

1. 배 윗부분을 잘라낸다 (뚜껑용)

2. 배 속 가운데 부분을 파 낸다.

3. 파낸 배를 아주 살짝 간다.

4. 안에 배, 대추, 인삼, 꿀2스푼, (밤: 추석때 받은 선물이 있길래) 넣고 데코한다.

5. 그릇에 놓고 1시간 정도 찐다.

 

 

 

 <배를 찌기 전의 모습>

 

 

<배찜 완성품> 한시간 정도 푸욱 삶았더니 흐물흐물 하다. 저 터져 나온 국물이 진국!!!

 

 

 

 

배를 불에 올리고 조금 쉬려는데 도서관에서 공부한 둘째가 오자마다 배가 고프시댄다.(타이밍 정말 대단하다) 무엇을 줘야 하나 하다가 전에 네이버에서 본 생선까스 김밥을 해보기로 했다. 요즘 부쩍 더 많이 먹는 태훈이.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찬다나? 아빠는 태훈이 간식비에 등이 휜단다. 그래도 건강히 많이 먹자!

한바탕의 소동이 끝나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아빠가 오셨다. 추석연휴에도 일 하러 나가셨는데 배가 고프신 모양이다. 그래서 나 또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태훈이가 먹고 먹을게 없다. 겨우겨우 냉장실에 있는 삼겹살을 굽고 이번엔 삼겹살 김밥롤!!

 

<생선까스 김밥롤>

깻잎대신 상추를 넣고 튀긴 생선까스와 양배추, 마요네즈를 넣고 김밥을 말아봤는데 자르는 능력이 없어서 옆구리 터지고 난리났다. 그래서 터진김밥을 입에 하나씩 넣어 주었다.  

 

태훈이 평: 조금 느끼하단다. 아마도 튀긴 생선까스를 급하게 하느라 기름을 빼지 못했고 마요네즈보단 생선까스 소스를 넣어봐야겠다. 그래도 맛있단다:)

 

<삽겹살 김밥롤>

 태훈이를 해줬던 생선까스 김밥롤을 해봤다고 나름 노하우가 생겼다. 조금 더 보기 좋게 아빠에게 말아드리고 사진도 찍는 여유가 더 생겼다.  

 

아빠의 평: 배고프니까 아주 맛있네. 띠용!!!!!

 

 

 

 

여튼 퇴근 후 쉬려고 운동도 안 갔는데 요리하다 끝났다. 난 참 가만히 못 있어...... 엄마놀이 끝.